추모와 기록

추도사 문안, 회사장·단체장 영결식의 원문과 격식

·5분 읽기
추도사 문안, 회사장·단체장 영결식의 원문과 격식

추도사의 낭독 분량은 3분, 원고로 700자에서 900자 사이입니다. 영결식 전체가 30분 안팎으로 진행되고 그 안에 개식·묵념·약력 보고·헌화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추도사가 길어지면 식순이 뒤로 밀립니다. 이 글은 그 분량 안에서 격식을 지키는 추도사의 네 단락 구조와, 회사장·단체장·원로 추도의 상황별 원문을 정리합니다.

추도사가 놓이는 자리와 분량의 기준

추도사는 영결식 순서의 중반에 놓입니다. 개식과 묵념으로 자리를 정돈하고, 고인의 약력을 보고한 뒤, 그 약력에 사람의 목소리를 얹는 자리가 추도사입니다. 그다음에 헌화와 조가가 이어집니다.

이 위치가 문안의 성격을 정합니다. 앞에서 이미 생년과 경력이 사실로 보고되었으므로, 추도사가 약력을 되풀이하면 식순이 두 번 반복됩니다. 추도사가 맡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그 사실이 남긴 자리입니다.

분량 기준은 낭독 시간에서 나옵니다. 한국어 공식 낭독 속도는 분당 250자에서 280자 사이이므로, 3분이면 원고 750자 안팎입니다. 원고지로는 4매 정도이고, A4 한 장의 3분의 2를 채우는 길이입니다. 낭독자가 여럿이면 한 사람당 2분으로 줄여 잡습니다.

영결식 순서 안에서 추도사가 놓이는 자리
영결식 순서 안에서 추도사가 놓이는 자리

추도사 문안의 네 단락 구조

분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구조를 먼저 잡고 문장을 채웁니다. 네 단락이면 750자가 고르게 나뉩니다.

첫 단락은 호명입니다. 고인을 부르고 낭독자가 누구인지 밝힙니다. 둘째 단락은 고인이 남긴 자취입니다. 약력의 나열이 아니라 그 경력이 조직과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한 갈래만 골라 씁니다. 셋째 단락은 함께한 기억입니다. 추도사에서 가장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자리이고, 구체적인 장면 하나가 형용사 열 개보다 낫습니다. 넷째 단락은 남은 사람의 다짐과 작별입니다.

가장 자주 무너지는 곳은 셋째 단락입니다. 구체적인 장면 대신 "훌륭하신 분이었습니다" 같은 총평이 들어가면 네 단락이 모두 같은 말을 하게 됩니다. 장면 하나를 고르는 것이 문안 작성의 실질적인 작업입니다.

낭독대에 올려 둔 추도사 원고와 마이크
낭독대에 올려 둔 추도사 원고와 마이크

회사장 추도사의 문안

회사장에서 낭독자는 대개 후임 대표이사이거나 오래 함께한 임원입니다. 조직을 대표해 읽는 자리이므로 사적인 회고보다 조직이 받은 것을 앞에 둡니다.

○○○ 회장님. 오늘 저희는 회장님을 보내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회장님께서 세우신 △△는 마흔 해 동안 한 번도 원칙을 앞질러 이익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배운 것은 사업의 방법이 아니라 그 순서였습니다. 신입 사원의 이름을 끝까지 기억하시던 모습, 어려운 해에 가장 먼저 급여를 지키자고 하시던 말씀을 저희는 잊지 않겠습니다. 회장님께서 남기신 자리를 저희가 이어 가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낭독자가 유족이 아닌 경우 마지막 문장에서 유족을 언급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남은 가족분들 곁에 저희가 있겠습니다" 한 문장을 더하면 조직과 유족이 한자리에 놓입니다.

단체장과 원로 추도의 문안

협회·학회 단체장에서는 낭독자가 후임 회장이거나 오랜 동료입니다. 회사장과 달리 조직의 위계보다 함께 걸어온 시간을 앞세웁니다.

○○○ 선생님. 선생님과 처음 뵌 것이 스물다섯 해 전 이 학회의 첫 모임에서였습니다. 그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이 학회의 방향으로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늘 결론보다 질문을 먼저 물으셨고, 젊은 연구자의 발표를 끝까지 앉아 들으셨습니다. 저희는 그 자리를 지키는 일로 선생님을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원로를 추도할 때 자주 나오는 문제는 존칭입니다. 고인의 호칭을 문안 전체에서 하나로 통일합니다. "회장님"과 "선생님"이 한 문안에 섞이면 낭독에서 어색해지고, 직함이 여럿인 분은 가장 오래 쓰신 호칭 하나를 고르는 편이 맞습니다.

검은 리본을 드리운 빈 영정 액자
검은 리본을 드리운 빈 영정 액자

조사와 추도사가 갈리는 지점

두 낱말은 자주 섞여 쓰이지만 자리가 다릅니다. 조사는 빈소나 영결식에서 조문하는 쪽이 읽는 글이고, 추도사는 보내는 쪽이 읽는 글입니다. 외부 인사가 읽으면 조사, 조직의 일원이나 유족 측이 읽으면 추도사로 잡으면 대체로 어긋나지 않습니다.

문체에서도 갈립니다. 조사는 유족을 향한 위로가 마지막에 들어가고, 추도사는 고인을 향한 작별로 끝납니다. 같은 원고를 두 자리에 돌려 쓰면 어느 한쪽에서 대상이 흐려집니다.

추도식과 영결식의 구분도 함께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영결식은 발인 당일 고인을 보내는 예식이고, 추도식은 그 이후 기일이나 추모 행사에서 여는 자리입니다. 추도식 문안은 작별이 아니라 기억을 다지는 쪽으로 마지막 단락이 바뀝니다.

추도사 원고를 확정하기 전 확인할 항목 목록
추도사 원고를 확정하기 전 확인할 항목 목록

추도사를 확정하는 순서

이 글의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추도사는 3분, 원고 700자에서 900자로 잡습니다. 낭독자가 여럿이면 한 사람당 2분입니다.
  • 앞 순서에서 약력이 보고되므로 추도사에서 경력을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 호명·자취·기억·다짐 네 단락으로 나누면 분량이 고르게 나뉩니다.
  • 셋째 단락에는 총평이 아니라 구체적인 장면 하나를 넣습니다.
  • 고인의 호칭은 문안 전체에서 하나로 통일합니다.
  • 외부 인사가 읽으면 조사, 보내는 쪽이 읽으면 추도사입니다.
이 글의 문안은 회사장·단체장 영결식에서 통용되는 격식을 기준으로 정리한 예시이며, 낭독 시간과 식순은 주관 조직의 진행 계획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고부터 영결식까지 문안을 함께 준비하는 중이라면 회사장 부고 문안, 사내 공지·거래처 통지·언론 부고의 원문발인 당일 의전 진행 순서, 시간대별 담당과 가족의 역할을 이어서 확인하시면 순서가 정리됩니다.

#영결식#추도사#회사장

프리미엄장례연구소는 선택의 근거를 먼저 봅니다. 고인을 온전히 모시는 데 필요한 기준을 정확하고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RELATED

함께 살펴볼 기준

전체 보기
전화문의24시간상담 신청